완치 가능한 치매: 정상압 수두증과 가성 치매의 의학적 특징
치매 증후군을 유발하는 수십 가지 원인 중, 원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인지 기능을 발병 이전 상태로 100%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는 질환군을 '가역성 치매(Treatable Dementia)'라고 부릅니다. 이 질환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감별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1. 뇌척수액의 역류, 정상압 수두증 (NPH)
노년기에 발생하는 가역성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뇌척수액이 두개골 내에 고이면서 뇌세포를 짓눌러 치매 증상을 유발합니다.
기억력 감퇴보다 보행 장애(자석이 붙은 듯 발을 떼지 못함)와 요실금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 MRI를 통해 뇌실의 비대 확장을 확인한 후,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배액하는 '뇌실-복강 단락술(V-P Shunt)'을 시행하면 보행과 인지 기능이 드라마틱하게 회복됩니다.
2. 노인성 우울증이 만든 가짜 치매 (가성 치매)
심각한 우울증은 뇌의 전두엽 기능을 마비시켜 판단력과 기억력을 일시적으로 셧다운 시킵니다. 진짜 알츠하이머 환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숨기려 변명을 늘어놓는 반면, 가성 치매 환자는 "몰라요, 귀찮아요"라며 기억하려는 시도 자체를 포기합니다. 항우울제 처방으로 수개월 내에 완치됩니다.
정상압 수두증 외에도 비타민 B12 결핍, 매독,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피 검사 하나만으로 원인을 찾아내어 완치할 수 있는 치매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보건소에서 선별 검사만 받고 끝낼 것이 아니라, 전문 신경과에서 피 검사와 MRI를 반드시 찍어보아야 합니다.
치매가 불치병일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병원 방문을 피하시면 안 됩니다. 대학병원보다 싸고 빠르게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3단계 치매 검사 방문 루트를 아래 워드프레스 본문에 상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병원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0 댓글